교양은 아무것도, 또 그 누구도 구출하지 못한다.
그것은 아무것도 정당화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의 산물이다.
인간은 그 속에서 자기를 투사하고, 거기서 제 모슯을 알아본다.
오직 이 비판적 거울만이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뿐 아니라 그 쓰러져가는 낡은 대궐, 즉 나의 속임수는 나의 성격이기도 하다.
사람이란 신경병을 떨어버릴 수는 있지만,
자기 자신이라는 고질병에서 치유될 수는 없는 법이다.
아무리 닳고 지워지고 모욕당하고 따돌림당하고 묵살당한다 하더라도,
어린시절의 온갖 투정은 50대 인간에게 그대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