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변화에 따른 ‘효율적인 집권방법’?


한 집단의 영역이 넓어짐에 따라, 또 한 권력을 지닌 사람이 커버할 수 있는 집단의 범위가 넓어지고 지속적으로 그 형태가 바뀜에 따라서,  권력의 집권 방법또한 무수히 변해 왔다. 그 형태를 간략히 훑어보자하면  세가지 정도의 단계가 있다고 볼 수 있을 듯한데,  바로 눈앞에서 힘을 보여주는것이 가장 원시적인 방법이라 볼 수 있겠고, 그 다음이 직접 힘을 쓰지 않고 한 번의 예시를 보여 줌으로서 경고를 하는 방법이다, 마지막 단계가 이 레포트의 주제로 볼 수 있는 형식인 항상 감시를 받는 것 같은 두려움과 긴장을 주는 것이라고 분류 할 수 있을 것이다. 직접 힘을 과시하거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예전 방식에 비해 마지막 방식은 애초에부터 감시자가 어떤 사람인지, 실존하는지 아닌지도 모르게끔 구조를 만들어, 언제 내가 감시를 받고 감시를 받지 않는지를 알 수가 없다. 따라서 감시를 받는 피감시자 -혹은 감옥이라는 설정하에서는 수감자- 는 끊임없이 감시받는다는 느낌을 받게 되고 계속 긴장을 하게 된다.

이러한 집권을 가능케 한 초기 모델은 영국의 철학자이자 법학자인 제러미 벤담이 제안한 일종의 감옥 건축양식인 “판옵티콘(pan 모두 opticon 본다)”에서 출발 한다. 판 옵티콘은 이중 원형 건물로 러시아에서 선박을 조립하는 공장에서  노동자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생각하다 설계한 작업장 구조를 따와 감옥에 적용시킨 것이다. 벤담에 의하면 판옵티콘에 갇힌 죄수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항상 자신을 감시하고 있을 간수의 시선을 내화해서 스스로를 감시하게 된다. 결국 당시 영국의 시대관과 현실에는 맞지않아 실현되지는 못했지만, 벤덤의 판옵티콘은 개념화 되어 철학이나 사회학에서 단순한 감옥의 의미를 뛰어 넘어 진지한 고찰의 대상이 되었다.  군중이 한 명의 권력자를 우러러보는 ‘스펙터클 사회’에서 한 명의 권력자가 다수를 감시하는 ‘규율사회’로의 변화를 상징하고 동시에 판옵티콘은 근대 ‘권력’를 잘 설명해 주는 장치로 거듭났다. 

시대가 변하면서 감옥의 통제와 규율의 기제는 ‘시선’에서 ‘정보’로 진화 하게 되면서, 판옵티콘의 형태가 유지되었다. 피감시자가 혜택을 받기위해, 혹은 어떠한 행동을 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정보를 제공,협조를 하고 자신의 정보를 위해 개개인이 스스로를 감시하고 긴장하는 형태로 변하게 된다. 이것이  미국의 사회학자 마크 포스터가 주장한 수퍼판옵티콘 이다. 감시자는 주로 기업체가 되고, 피감시자는 이러한 기업의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이 된다. 굉장히 효율적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이 시스템 아래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상, 개인정보 등을 알려주면서, 자신이 서비스를 받을 이득만을 생각하는 반면에 이러한 상세정보들을 기업에 제공하고, 이 정보들이 타 기관으로 넘어갈 것을 생각치 못하는 일반적인 현상에서 이뤄진다. 자신도 모르는 채 피감시자가 되어 모든 정보를 보여주게 되는 것이다. 이때문에 슈퍼판옵티콘에서는 건물의 설계나 과학 및 운영을 위한 장치 등이 필요가 없다. 어찌보면 자신이하는 모든 행동에 대하여 책임을 질 수 있는 자율적인 규율사회라고 볼 수 있겠지만, 자칫 잘못하면 이 모든 정보의 조합으로 사이버스페이스 상에서 한사람의 인생을 포함해서 다른 모든 것을 다 드러낼 수 있다. 이렇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권력을 가진 자들은 피권력집단의 모든 정보를 손에 넣을수 있고, 정보가 힘인 현대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 또 그 누구도 이상하다는 생각을 할 수 없도록 자연스럽게 독재 아닌 독재정치를 펼칠 수가 있을 것이다. 이는 지금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가 있고, 그로 인해 사이버스페이스 상에서의 새로운 대규모의 범죄와 피해가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있다.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정보를 낱낱히 공개를 하고, 또 그나마의 정보마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해주는 것이 현실이고, 그러한 과정이 일어나고있는 사이버 스페이스는 이미 현대 사회의 중요한 네트워크로 자리잡고 있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새로운 세계속에서 이미 많은 정보들이 소수의 기업체들과 기관에 바쳐지고 있다.  물론 좋은 점도 있기 때문에 이 현상을 아주 반대하지는 않겠지만, 우매하게 감시당하고 한 권력에 유린당하지 않기위해서라도 큰 흐름을 볼 수 있는 눈을 갖춰야 하고 편리함속에 숨어있는 이유 등을 잘 알아 두어 새로운 사이버스페이스에서의 정보 독재가 이뤄지지 않도록 해야 하겠다.





--물론 생각나는데로 막 써서 엉망이지만 








2011. 12. 1. 12:57. RSS feed. came from other blogs. Leave a Respo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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